김광석 처럼 > 새소식

‘거리에 가로등 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1996년 32세에 자살로 삶을 마감한 가수 김광석의 대표곡 중 하나인 김창기 작사·작곡의 ‘거리에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솔로 가수로 1989년 변신하기에 앞서 김광석이 김창기 등과 함께 결성한 그룹 ‘동물원’의 데뷔 앨범 첫곡으로 1988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노래다.

일상의 애환을 대변해주는 듯해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젖어온다는 사람이 많은 김광석의 노래는 ‘거리에서’ 외에도 적지 않다. 가창력 때문임은 물론이다. 그래서 그가 직접 작사·작곡해 부른 노래는 물론 다른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불렀어도 ‘김광석의 노래’로 각인되기 십상이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하고 시작하는 그의 또다른 대표곡 ‘이등병의 편지’도 김현성 작사·작곡으로 전인권이 처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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